사전투표 열기 속 후보 단점이 미치는 영향 살펴보니
2~3일 사전투표 시작, 젊은 유권자 표심 잡기 나서
정권심판론에 휩싸인 박영선, 문 대통령 지우기 나서
용산참사 원인 놓고 곤란함에 빠진 오세훈 어쩌나
여야, 아킬레스건 관리에 사활 걸고 있는 모습 보여

ⓒ뉴시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박영선 후보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4.7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여야 모두 민심의 향배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사전투표 참여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후보마다 갖고 있는 아킬레스건이 사전투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전투표는 젊은 유권자의 투표이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어떻게 기록되느냐에 따라 여야의 이해득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4.7 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것이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대선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이유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사전트표는 2030세대가 주로 많이 하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곧 젊은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하라고 독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여야 모두 자당 소속 후보들의 아킬레스건 단속에 한창이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여야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하다.

정권심판론에 휩싸인 박영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권심판론이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박 후보는 도쿄 아파트 논란이 있지만 박 후보는 남편이 거주하기 위해 구입한 아파트라고 해명을 했고, 야당에서도 도쿄 아파트 논란에 대해 크게 부각을 시키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고, 박 후보 역시 정권심판론에 고민이 깊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불똥을 고스란히 밟고 있는 박 후보로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당명도 모두 뺀 상태다. 문 대통령을 거론하거나 더불어민주당을 거론하면 거론할수록 오히려 정권심판론에 휩싸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집권 5년차에 치러지는 선거이고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와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박 후보 개인에게는 특별히 흠 잡을 곳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심판론이 휩싸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와 다르다면서 오세훈 후보를 많이 따라잡았다면서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았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인 깜깜이 터널로 들어왔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호언장담이 사실인지 여부를 증명할 길은 없다. 다만 그 이전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상당히 많은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호언장담이 사실인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용산참사 발언, 막판 후폭풍으로

오 후보는 선거 시작하면서 내곡동 땅 투기 논란이 벌어진데 이어 막판에는 용산참사 발언이 아킬레스건이 됐다.

오 후보는 지난달 31일 관훈토론회에서 “용산참사는 재개발 과정에서 그 지역의 임차인들이 중심이 돼,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회)이라는 시민단체가 가세해 매우 폭력적인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면서 “쇠구슬인가 돌멩이인가를 쏘면서 저항하고 건물을 점거하고, 거기를 경찰이 진입하다가 생겼던 참사”라고 규정했다.

오 후보는 해당 발언의 해석이 와전됐다면서 전체 문장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용산참사의 원인이 ‘임차인들 책임에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당장 오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시민단체도 비슷하다.

박 후보 측은 오 후보의 용산참사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을 했고, 박 후보는 해당 발언이 나오자 1일 용산참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내곡동 땅 투기 논란과 함께 오 후보에게는 가장 아킬레스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해당 발언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내곡동 땅 측량, 처남의 행보는

또 다른 아킬레스건은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 2005년 6월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 후보가 참석했느냐가 주요 쟁점이었다.

오 후보는 당시 참석한 사람은 처남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처남은 당시 대학교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행사에 참석한 증거자료인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되면서 처남이 내곡동 땅 측량에 참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이 추정되는 대목이면서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당장 박 후보 측은 오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처남의 땅 측량 참여 여부가 표심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여야는 자당 소속 후보들의 아킬레스건 단속에 나섰지만 아킬레스건이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그에 따른 표심의 변화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4.7 보궐선거의 투표함이 열려졌을 때 누가 웃음을 지을지는 아무도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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