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조경현 교수 ⓒ현대자동차그룹
美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조경현 교수 ⓒ현대자동차그룹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하며 역량 강화에 나섰다. 

23일 현대차그룹은 기계학습 및 AI 응용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손꼽히는 미국 뉴욕대(NYU) 조경현 교수를 이달 초 자문위원으로 영입하고 협업 중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현대차·기아 AI 기술의 연구개발 방향 설정을 지원하고, 주요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 등 현안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조 교수는 인공 신경망의 문제점을 기존의 방법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바 있다. 

순환 신경망 내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길어지면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조 교수는 기존 알고리즘과 비교해 구조적으로 간결하면서 효과적인 해법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그는 기계학습으로 문장의 전후 맥락까지 파악해 번역하는 ‘신경망 기계번역’ 알고리즘도 개발해 AI 번역 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아울러 사진·문자와 같이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AI 학습을 통해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에 임용된 지 4년 만인 2019년에 종신교수로 임명됐다.

현대·기아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AI, 자율주행, 차량공유, 모빌리티, 전동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투자 및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술 자문단에 세계적인 전문가를 영입한 것도 미래차 개발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조 교수와 함께 모빌리티 산업에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동시에 세계적인 전문가 및 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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