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기아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에 따라 합법적 쟁의권 확보를 위한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같은날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오후 10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아 노사는 지난 6월 17일 상견례를 갖고 본교섭 8차례, 실무교섭 3차례를 진행하는 등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지난달 20일 노조는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7월 30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이날 투표에서 파업 찬성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기아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경영성과에 따른 보상 ▲노동시간 주 35시간 ▲만 65세 정년 보장 ▲신규인원 채용 ▲기본급 월 9만9000원으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성과 보상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9년~2020년 2조원 영업이익 달성에 따른 보상금을 제시했지만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지난해에도 임단협이 결렬됨에 따라 4주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했으며 결국 4개월 만에 기본급 동결 및 경영 성과금 150%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낸 바 있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지난달 29일 임단협을 마무리한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노사간 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GM은 노사간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내는 데까지 협상이 진척됐지만 조합원의 51.15%가 반대함에 따라 부결됐다.
이에 노조는 이날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여는 등 대책 수립에 나섰고 쟁위 행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임단협도 여전히 종결짓지 못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임단협의 최대 걸림돌은 기본급 인상에 대한 입장차다.
사측은 지난해와 올해 임단협 통합 교섭과 함께 기본급 동결을 제시하고 있지만 노조는 기본급 월 7만1687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을 요구하며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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