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임시 주총서 인적분할 최종 확정
신설회사 CEO는 SKT 박정호 사장 내정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해 새롭게 설립하는 투자전문회사가 오는 11월 ‘SK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다. SK텔레콤은 창립 37년 만에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분리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다. 

SK텔레콤은 17일 향후 인적분할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신설투자회사의 사명을 SK스퀘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오는 10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로 이날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설회사 SK스퀘어가 공식 출범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주력 사업인 통신, 반도체, ICT부문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기 위해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해왔다. 통신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구분해 각 영역에 적합한 경영구조와 투자기반을 갖추겠다는 판단이었다.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 역시 다양한 공식석상에서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여러 번 언급해왔다. 이동통신사업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인공지능(AI)이나 ICT 전문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분할 등의 재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번 분할이 ‘SKT 2.0’ 시대를 열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광장’ 또는 ‘제곱’ 이라는 의미를 가진 스퀘어라는 사명에도 이 같은 의미와 의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도체‧미래혁신기술 등 다양한 ICT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 및 기술 역량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적극적 투자 / 인수합병(M&A)  ▲New ICT 포트폴리오 성장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창출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회사의 순자산가치(NAV)를 현재의 세 배인 75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박정호 CEO는 펜데믹 이후 가속되고 있는 변화와 위기를 극복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당부했으며,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해왔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 및 M&A를 추진해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제고하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 중인 ‘K반도체 벨트’ 조성에 힘을 쏟아 반도체 강국 위상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앱마켓(원스토어), 커머스(11번가), 융합보안(ADT캡스),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부문과 양자암호,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 미디어 콘텐츠 등 혁신기술 영역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도 놓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설회사 SK스퀘어의 CEO는 현재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정호 사장이 맡게 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등 미래 핵심산업을 진흥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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