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EMK

【투데이신문 김다미 기자】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초연 2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지난 17일 두 번째 시즌의 첫 공연을 올렸다.

지난 2019년 월드 프리미어로 국내 초연된 <엑스칼리버>는 고대 영국을 배경으로 왕의 숙명을 지닌 ‘아더’가 고뇌와 혼돈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초연 당시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스토리라인과 매력적인 넘버로 약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021년 버전 <엑스칼리버>는 초연의 장면들을 줄이거나 삭제 또는 수정해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틱함을 선사했다.

프롤로그의 초반 장면은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아더’의 고뇌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감정선을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으며, 1막에서는 왕이 되기 전 순수한 아더의 모습을 극대화했다. 2막의 아더는 소중한 사람의 죽음 이후 돌변해 1막과 다른 캐릭터로 반전이 느껴지도록 바꿨다.

또한 장면의 순서와 내용, 넘버의 구성을 새롭게 배치해 각 캐릭터의 여정이 더욱 명확하게 그려졌다.

안무와 무술도 줄거리와 캐릭터 강화를 위해 새롭게 수정됐다.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 장르를 활용해 색슨족의 본능적이고 야성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표현했으며, 현대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도입해 작품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뮤지컬 넘버에서도 솔로 넘버 2곡을 포함해 5곡이 추가해 <엑스칼리버>를 더욱 풍부하고 감성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바위산이 하나였던 초연 무대와 다르게 두 번째 시즌에선 바위산을 5개로 나눠 구성해 각 바위산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함께한 김준수, 도겸(세븐틴), 신영숙, 손준호, 이상준을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에녹, 이봄소리, 홍경수 등 모든 배우는 작품 및 캐릭터 해석력과 엄청난 연습량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관객들의 극찬 속에 첫 공연을 성료한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오는 11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