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9월 들어 본격적인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나 쯔쯔가무시 등 감염병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질병관리청은 7일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벌초 작업 혹은 야외 농작업이 활발해지는 시기가 도래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중후군 등 가을철 진드기 물림 주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유충에 물린 후 1~3주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급성 발열과 오한이 생기고 물린 부위에는 검은 딱지가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중후군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진드기에 물린 뒤 4~15일의 잠복기를 거치면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이 약 20%에 달하는 감염병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중 역학조사가 완료된 459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농작업이 감염 위험요인의 약 50%를 차지하고 7월부터 10월까지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업인에 대한 예방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농작업 후 2~3주 이내에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때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하며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하므로 의료진에게 농작업령 등을 알려야 한다.
가을철 야외에서 농작업을 할 때 밝은색 긴 소매·긴 바지를 입고, 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귀가 후 옷 세탁 및 샤워를 하며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은 가을철에 텃밭 작업 등 농작업과 밤 줍기 등 임산물 채취 시 발생위험이 크므로 농업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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