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정훈 기자】 금리 인상과 가계 대출 축소, 정부의 신규택지 추가 공급 계획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포인트 오른 0.12%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사업추진 기대감에 0.16% 올랐고, 일반아파트도 0.12%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이 0.10% 수준에서 움직이면 강세장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서울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이상 이런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과거와 달리 특정 물건이 거래되고 나면 새로운 매물이 나오지 않는 매물 잠김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보면 ▲구로(0.28%) ▲노원(0.25%) ▲강북(0.24%) ▲관악(0.23%) ▲강서(0.22%) ▲도봉(0.22%) ▲강남(0.19%) ▲강동(0.18%) ▲광진(0.1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의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0.06% 올랐다. 최근 정부가 의왕·군포·안산 일대에서의 신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후 군포에 위치한 산본(0.17%)의 오름폭이 커졌다. 이외 ▲중동(0.17%) ▲평촌(0.14%) ▲일산(0.10%) ▲동탄(0.06%) ▲분당(0.0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0.09% 상승했다. ▲부천(0.18%) ▲시흥(0.18%) ▲남양주(0.17%) ▲수원(0.17%) ▲김포(0.14%) ▲성남(0.13%) 순으로 올랐다. 3기신도시 개발계획에 포함된 지역과 GTX 신분당선 교통호재 지역 구도심 재개발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 또한 가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0.08% 상승했다.
▲노원(0.20%) ▲관악(0.19%) ▲구로(0.17%) ▲용산(0.17%) ▲강동(0.16%) ▲영등포(0.16%) ▲강북(0.14%) ▲강서(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 전세값은 0.04%, 경기·인천이 0.09%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7%) ▲평촌(0.09%) ▲일산(0.07%) ▲위례(0.07%) ▲중동(0.03%) ▲김포한강(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부천(0.19%) ▲시흥(0.19%) ▲성남(0.18%) ▲남양주(0.16%) ▲인천(0.15%) ▲김포(0.12%) ▲의정부(0.09%) ▲양주(0.09%) ▲화성(0.09%) ▲오산(0.08%)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과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등으로 인해 내 집 마련 수요층들의 조급함이 더 커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며 “그동안 대출과 세금 등을 통한 여러 가지 수요 억제 대책들이 발표됐지만 수요층이 규제에 대한 내성이 생겼고 강화되는 규제를 앞두고는 하루라도 빨리 사자는 매수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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