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작가가 찍은 폐사지 ⓒ박선희

【투데이신문 김다미 기자】 박선희 작가의 사진전 <폐사지>가 오는 10월 6일부터 12일간 갤러리 화인에서 열린다.

버려진 절터를 흑백 사진으로 표현한 <폐사지> 사진전에서는 작가가 3년 전 방문한 여주 고달사지를 비롯해 1000일 동안 100곳의 폐사지를 돌아보며 봤던 돌과 흙, 잡초 등 풍경 등을 담아낸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을 통해 그곳에서 작가가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흑백으로 촬영된 사진들은 폐사지가 가진 적막과 외로움을 보여준다. 흑백으로 색채를 배제했기 때문에 심상적 시각 속으로 관람객을 안내할 예정이다.

색채심리미술연구가 김현숙은 이번 사진전에 대해 “빛과 어둠의 폐사지는 살아있는 것의 감정보다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의 감정을 먼저 만나게 한다”고 평했다.

이어 “작가의 흑백사진은 폐사지의 흩어진 피사체들을 남아있는 것이 아닌 이미 지나가고 남겨진 흔적들임을 더욱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작가의 지난 여정들은 심상 기록으로 전달된다”고 말했다.

한편 토탈 사진 서비스 ‘올 댓 포토’(All That Photos)의 대표인 박 작가는 ‘2018 PASA Festival Emotion Team’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며 작가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폐사지>는 그의 첫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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