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롯데백화점이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42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내달 8일까지 2주간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자에게는 임금 24개월 치에 위로금 3000만원, 자녀 학자금 최대 3200만원이 지급된다. 지원자에게는 11월 한 달간 ‘리스타트 휴가’를 유급으로 부여하고 4개월 동안 재취업 교육도 제공된다.

현재 롯데백화점 전체 직원 4700여 명 중 근속 20년 이상 직원은 2000여 명 규모다.

이번 희망퇴직은 1979년 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첫 사례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희망퇴직 시행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맞춰 젊은 조직으로 쇄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통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결정적으로 조직 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젊은 인력을 다수 채용하는 등 인력 쇄신과 선순환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와 지난 2월 롯데마트에서 각각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