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뉴시스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횡령 및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면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박상규 대표의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1일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지난 달 29일자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신원, 박상규 각자대표로 운영됐던 SK네트웍스는 박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됐다. 

최 회장은 SKC, SK네트웍스, SK텔레시스 등 SK그룹 계열사 6곳에서 약 2235억원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최 회장이 가족에게 허위급여를 지급하는 한편, 개인 유상증자 대급 납부, 부실 계열사 자금 지원 등을 위해 횡령 및 배임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지난 3월 5일 구속된 최 회장은 6개월 후인 9월 4일 구속기간이 만료됐으며 현재 석방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최 회장의 사퇴를 두고 재판에 집중하는 한편, 승계 작업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횡령 및 배임 의혹이 불거진 이후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뗐던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개인 재판과 장남 최성환 상무의 승계 작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다. 

경영 후계자로 지목된 최 상무는 지난 2019년 SK네트웍스에 입사했으며 현재 사업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회사의 2대 주주이기도 하며 입사와 함께 향후 승계 작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최 회장의 사임은 본인의 의사에 따른 것이었다며 현 이사회와 함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노력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당사 최신원 회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10월 29일부로 당사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라며 “SK네트웍스는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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