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 개발사 얀센의 모회사로도 잘 알려진 헬스케어 기업 미국 존슨앤존슨(J&J) 사가 2개 상장 기업으로 나뉜다.

존슨앤존슨 앨릭스 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고 소비자 수요를 더 잘 충족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으며, 18~24개월 안에 소비자 부문을 분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5년 역사인 존슨앤존슨은 2년 내 이사회 승인을 거쳐 분할 독립이 이뤄질 전망이다. 

분할 방식과 새로운 회사의 사명, CEO 등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존슨앤존슨 회사 이름은 처방 의약품 및 의료 기구 사업체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앤존슨의 연매출은 780억달러(한화 90조원)에 이른다.

일반 소비자 건강제품의 경우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다른 회사가 맡게 된다. 해당 부문의 연 매출은 150억달러(한화 17조5000억원)에 달하며, 밴드에이드 반창고와 진통제 타이레놀, 구강청결제 리스테린, 피부습윤제 뉴트로지나와 아베노 등이 포함된다.

존슨앤존슨 이름을 유래시킨 존슨즈 베이비 파우더도 포함되는데, 1년에 10억달러 이상 팔리는 소비자 건강제품이 4종류고 1억5000만달러 이상 제품도 20개가 넘는다. 현재 베이비 파우더가 난소암을 초래했다는 집단소송에 놓여있기에 75억달러 수준의 합의금이 나갈 우려가 있다.

일반소비자 건강제품 분야는 역사도 깊고 안정적이지만 성장률이 정체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존슨앤존슨 이름을 갖게 되는 처방 전문약과 의료 기구는 마진이 높지만 개발에 따른 위험이 큰 상태다.

암 환자 등 중증 환자에게 잘 알려진 존슨앤존슨 처방 약제로는 다르잘렉스와 에를레아다, 임브루비카, 스텔라라, 트렘피아 등이 있으며 고성능의 첨단 의료 장비도 생산 중이다.

앞서 존슨앤존슨의 라이벌 제약사인 화이자와 머크 또한 소비자 건강제품을 분할해 내보낸 후 의사 처방의 전문 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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