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15일 수능 출제 오류에 대해서 사과하며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15일 수능 출제 오류에 대해서 사과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교육부가 내년 2월까지 수능 출제·이의심사 제도를 개선한다.

이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과학탐구 생명과학Ⅱ의 출제 오류와 같은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는 20일 “수능의 출제·검토 기간과 인원, 문항 검토 방식과 절차를 개선해 출제 오류 발생을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의심사의 객관성과 투명성, 독립성을 높여 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이의심사 기간, 자문학회 범위와 수, 외부전문가 자문 등 이의제기 심사방법과 기준, 이의심사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수시 합격자 등록과 미등록 충원, 정시전형 원서접수 등 이후 대입 일정에 있어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는 “생명과학Ⅱ 관련 법원의 판결 존중하며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수험생과 학부모께서 느끼셨을 불편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수능 출제 오류에 대해 또 한번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치러진 수능에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이의신청이 접수됐지만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문제에 이상이 없다며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은 정답 결정 처분을 취소하는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과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15일 수능 문항에 명백한 오류가 있다며 응시자들의 손을 들었다. 법원 판결 당일 강태중 평가원장은 출제 오류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퇴를 표했다. 

이번 소송으로 인해 사상 초유의 수능 정답 유예 조치가 내려졌으며, 생명과학Ⅱ를 응시한 수험생들은 공란 성적표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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