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국내 방송시장 규모가 2020년 기준 18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IPTV의 매출은 2년 연속 지상파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2021년 방송산업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지난해 한국 방송시장의 규모가 방송사업 매출액 기준 18조118억원으로 전년대비 3401억원(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상파방송사업자(이하 지상파)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약 3조6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97억원(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별 매출액은 KBS 1조3522억원, MBC 9046억원, SBS 7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총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9.0% 하락하며 약 1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유료방송사업자의 2020년 총 매출액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4억원(5.0%) 증가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위성방송의 매출은 1조9328억원, 53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각각 4.4%, 2.9%씩 하락했다. 

다만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IPTV)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액이 11.1% 성장하며 4조28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 방송사업자들 보다도 6800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89억원(3.8%) 감소한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홈쇼핑PP는 1000억원(2.7%)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홈쇼핑PP의 경우 TV홈쇼핑의 매출은 약 3조원 수준에서 정체 중인 반면, 데이터 홈쇼핑의 매출은 2019년 대비 27.7%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479만 단자로 전년대비 97만 단자(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증가율 자체는 지난 2016년 6.2%에서, 2017년 5.5%, 2018년 3.5%, 2019년 3.2%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2020년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2019년과 비교해 33.9% 수준인 1억2440만달러(한화 약 1476억6000만원) 증가, 4억9000만달러(한화 약 5816억3000만원)를 기록했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이 4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방송프로그램 수입액은 약 5900만달러(한화 약 700억3000만원)로 PP의 방송프로그램 수입 규모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3,764만 달러가 감소(-38.8%)하였다.

한편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정부 정책과 민간 경영계획 수립 등의 기초가 되는 변화 양상 및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으며 연 매출 1억원 이상의 국내 모든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