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착한 소비가 뜨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ESG경영, 친환경 기술·제품 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추세다. 다음 세대까지 생각한 장기적 안목으로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업들과 관련 제품을 ‘착한기업&가치소비’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종이얼음컵 ⓒ세븐일레븐
친환경 종이얼음컵 ⓒ세븐일레븐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업계 최초로 기존 플라스틱을 대신해 친환경 종이로 만든 얼음컵을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5일 플라스틱 컵 대신 FSC인증 소재를 사용한 종이얼음컵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FSC인증은 환경, 경제, 사회적 측면의 10가지 지속가능한 산림관리원칙에 따라 환경 보전을 위한 책임있는 관리를 통해 수확된 임산물로 만들어진 종이, 상품 등에 부여되는 국제인증제도다.

이번에 도입되는 종이컵에는 친환경 코팅(솔 코트, sole coat) 기술도 더해졌다. 합성수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산칼슘을 배합해 탄소·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100% 천연펄프에 친환경 코팅이 더해져 종이 재활용 분리배출이 가능하며 재활용률은 92%에 달한다는 것이 세븐일레븐 측의 설명이다. 

종이로 만들었지만 일반 플라스틱 얼음컵 수준의 견고함도 갖췄다. 세븐일레븐 종이얼음컵에 사용된 ‘솔 코트’ 코팅 소재는 일반 종이컵 대비 수분투과율이 30% 이상 낮아 내수성이 뛰어나다. 

그간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얼음컵 운영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8년 7월 유통업계 최초로 일회용 얼음컵의 재활용을 위해 완전 무지 형태의 투명 얼음컵으로 변경한 데이어 2020년 11월 재활용 등급이 더욱 우수한 PET-A 수지 소재로 변경했으며, 이번에 종이 형태로까지 진화시켰다. 

세븐일레븐은 레귤러 사이즈(180g, 600원)를 먼저 선보인 후 라지 사이즈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적응 기간을 위해 당분간 현 PET-A 소재 얼음컵과 병행 운영하면서, 종이얼음컵으로의 전면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종이얼음컵으로 완전 대체 시 연간 1억개(세븐일레븐 기준)에 달하는 플라스틱 컵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안승남 즉석식품팀장은 “편의점 얼음컵의 친환경 종이 전환은 혁신적인 ESG 실천”이라며 “가치소비시대를 사는 현대 소비자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우리 사회 탈플라스틱 이슈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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