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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롯데가 미니스톱을 품으면서 편의점 3강 구도가 구축될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21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롯데지주가 취득하는 한국미니스톱 주식수는 508만주이며 인수금액은 총 3133억6700만원이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4.0%에 해당한다.

일본 미니스톱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미니스톱은 국내 편의점 최초로 즉석식품 판매를 시작한 편의점이다. 

1997년 2월 국내에 진출한 한국미니스톱은 실적이 부진해 2018년 매물로 나온 바 있다. 당시 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까지 가세한 입찰경쟁이 붙었지만 결국 거래가 불발됐다.

현재 업계 5위인 한국미니스톱의 국내 매장 수는 작년 12월말 기준 모두 2603개다. 

롯데의 이번 인수를 통해 ‘편의점 빅3’ 구도는 더욱 굳혀질 전망이다.

롯데가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의 기존 점포 1만1750여개에 더해 총 1만4000개 가량의 점포를 확보하면서 1만6000개 내외의 점포를 보유한 상위업체 CU·GS25와의 점포 수 격차가 2000개 안팎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800여개인 만큼 확실한 3강 구도 구축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롯데는 인수 이후 편의점 중심의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시장에서 미니스톱의 점포와 함께 12개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단기간 내 고객과 최접점 거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향후 편의점을 고객들에게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지주의 한국미니스톱 지분취득 예정일은 오는 2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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