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직전 조사된 안철수, 9%···심상정은 2%
여론조사 공표금지 ‘깜깜이’에 또 한 번 출렁
李-尹, 적극 투표층에서도 42%로 모두 동률
후보단일화, 승부수일지 역풍일지 예측 불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심상정(정의당) 후보 간 3자구도로 재편된 3일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2월 28일~3월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NBS 전국지표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사퇴 직전 조사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를 기록했다. ‘태도 유보층(없다+모름/무응답)’은 8%였다.

이날부터 여론조사 공표는 금지되지만 전날까지 이뤄진 여론조사에 대해선 인용 보도는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하기 전이어서 안 후보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대선후보 지지도 문항에서 ‘모르겠다, 말할 수 없다’는 응답자에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추가 질문을 반영해 이전 차수와 추세 비교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모두 42%로 동률을 기록했다.

세대별로 20대에서는 윤 후보가 33%, 이 후보가 26%로 윤 후보가 앞섰다. 30~50대에서는 이 후보가 강세를 보이다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격전지인 서울에서 윤 후보 40%, 이 후보 36%를 기록했다. 인천 경기(이 후보 42%, 윤 후보 40%)와 충청권(이 후보 38%, 윤 후보 39%)은 박빙 상태를 보였다.

호남에서는 이 후보가 72%의 압도적 지지율(윤 후보 10%)을 보였고, 대구 경북에서는 윤 후보 60%, 이 후보 23%로 윤 후보가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윤 후보 39%, 이 후보 35%로 초접전이었다. 안 후보가 14%의 중도 지지를 받아 단일화 후 이 표가 어디로 갈지 주목된다. 당선 전망 문항에서는 윤 후보가 43%, 이 후보가 40%였다.

윤 후보는 이전 조사(2월 네째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후보는 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윤-이 후보 간 격차도 이전 조사에서는 11%포인트였으나 이번조사에서는 3%포인트로 줄었다.

이번 대선에 대한 인식으로는 국정안정론이 42%, 정권심판론이 45%로 근소한 차로 정권 심판론이 앞섰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35%로 후보간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과 국민의당도 5%로 같았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적극적 투표층은 87%였으며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란 소극적 투표층은 10%였다. 반면 비투표층(전혀+별로)은 3%로 나타났다. 지지후보별로는 이 후보 지지층은 91%, 윤 후보 지지층은 9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투표 시기와 관련해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중 ‘사전투표 할 것’이란 응답은 34%, 당일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2%였다.

이 후보 지지층은 48%가 사전투표, 49%가 당일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윤 후보 지지층은 23%가 사전투표, 74%가 선거 당일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차기 대선 지지후보가 있는 응답자 중 ‘계속 지지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81%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1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7.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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