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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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유정 기자】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이하 소방노조)가 강원도와 경북 울진 산불 지원 업무를 맡아 근무하다 퇴근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소방관의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방노조는 8일 성명서를 통해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소방청은 의례적으로 전국의 소방관들을 동원시켰다”라며 “3월 4일 발생한 강원도와 경북 울진 산불 지원 업무를 맡아 주말인 5일까지 근무를 했고, 비상근무의 연속이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화재는 소방관들이 제일 먼저 출동하고 진압하지만 산불대응 기관은 산림청과 시도 지자체다”라며 “산불화재에 소방관의 역할은 지원 업무다”라고 지적했다.

소방노조는 소방청과 충남소방본부에게 즉각 순직을 인정, 그에 따른 예우를 다하고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충남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은 5일간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 등을 산불 현장으로 배치 및 지원하는 업무를 마치고 귀가한 다음날인 지난 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유가족과 소방노조는 피로 누적으로 인한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김주형 본부장은 본보와 통화를 통해 “엄밀히 따지면 산불업무는 소방업무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직원들이 투입돼 노력하고 있는데 순직 인정을 받지 못하면 누가 일을 하려고 하겠나. 꼭 순직 처리돼야 다른 직원들도 어떤 상황이 와도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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