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조유빈 기자】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섭취 예방을 위해 중·고등학교 주변 편의점에서 고카페인 음료에 대한 주의문구가 표시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편의점 업계와 손잡고 고카페인 음료가 진열된 매대 근처에 ‘섭취 주의’ 문구를 표시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고카페인 음료는 100㎖당 카페인 15mg 이상을 함유한 음료로, 최근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는 갈수록  늘고 있다.

실제 질병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보면 중·고등학생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이 2015년 3.3%에서 2019년에는 12.2%로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카페인 과다섭취의 부작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섭취를 줄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청소년들의 고카페인 음료 구매처가 주로 편의점(91%)으로 나타나 편의점 업계가 동참하게 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자율 참여로 진행됐으며, 참여 기업은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5곳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시험 준비 기간인 4월·6월·9월·11월에 수도권 중·고등학교 주변에 위치한 편의점 가맹점 355곳에서는 고카페인 탄산음료 진열대에 ‘카페인 과다섭취 주의’ 문구를 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카페인 과다섭취로 인한 부작용과 섭취 권고량 등을 안내하는 ‘카페인 섭취 줄이기’ 포스터가 오는 12월까지 전국 편의점 결제화면에 송출된다. 청소년이 해당 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4월 한 달간 온라인 퀴즈 이벤트도 진행될 방침이다.

식약처는 시범사업 종료 후 실제로 섭취 저감에 도움이 됐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고카페인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더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