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정경심 사면 반대도 두 배 높아
한덕수 총리 후보 인준 반대는 오차 밖
文·尹 지지율 40%대...전주 대비 보합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 입장하며 홍보대사인 바스마 빈트 알리 요르단 공주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 입장하며 홍보대사인 바스마 빈트 알리 요르단 공주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임기 마지막 사면권 행사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MB)의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2일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사면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성 응답은 40.4%, 반대는 51.7%로 집계됐다.

사면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경우 사면 찬성 28.8%, 반대 56.9%로 반대 의견이 거의 2배에 달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는 찬성 68.8%, 반대 23.5%로 찬성 의견이 3배에 육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사면에는 찬성 30.5%, 반대 57.2%로 나타났다.

오늘(2일)부터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과 관련해서는 반대(46.0%)가 찬성(36.8%)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같은 날 리얼미터가 조사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수행 전망치는 2주 연속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취임을 1주일 남겨 둔 4월4주차(4월 25일~29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늘어난 42.8%(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16.6%)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와 동일한 53.6%(매우 잘못함 38.8%, 잘못하는 편 14.8%)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0.7%포인트 감소한 3.6%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0.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29일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충북혁신도시 현장점검 및 국립소방병원 건립현장을 둘러본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29일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충북혁신도시 현장점검 및 국립소방병원 건립현장을 둘러본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 당선자의 취임 후 국정수행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긍정적 전망은 지난주 조사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49.7%(매우 잘할 것 26.6%, 대체로 잘할 것 23.1%)다.

‘잘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44.7%(매우 잘 하지 못할 것 32.2%, 대체로 잘 하지 못할 것 12.5%)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잘 모름’은 0.2%포인트 증가한 5.6%다.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 차이는 5.0%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다.

윤 당선자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당선 직후인 지난 3월 둘째 주 52.7%를 기록한 뒤 셋째 주 49.2%→ 넷째 주 46.0%→ 다섯째 주 48.8%로 40%대로 집계됐다.

이후 4월 첫째 주 50.4%→ 둘째 주 51.0% 등 2주 연속 50%대를 나타냈으나, 셋째 주 49.8%로 다시 50% 아래를 기록, 이번 조사까지 2주 연속 50%를 하회하고 있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무선(97%)·유선(3%)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 4114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2516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나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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