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 참배
싱가포르 대통령·중국 부주석 등과 면담
재임 평균 지지율은 51.9%...역대 최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재임기간 5년 평균 지지율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퇴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과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부인 김정숙 여사 등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더 당당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기록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이후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 8인의 묘소가 있는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광복절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와 대통령 퇴임 연설을 한 뒤 마지막 참모진 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는 통상적으로 주재하는 참모진과의 티타임을 겸한 일일상황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한다.

오후에는 마지막 외교일정으로 윤석열 당선자의 취임식 참석차 방한하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하고,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을 접견한다.

이로써 임기 마지막 공식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후 6시 김 여사와 함께 청와대 정문을 나선다.

한편, 문 대통령의 5년 평균 지지율은 51.9%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득표율(41.08%)보다 임기 내 지지율이 높은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017년 5월3주부터 2022년 5월1주까지, 매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치를 분석해 9일 공개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 재임 5년 간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전체 평균은 51.9%다. 최고치는 2017년 5월4주 84.1%, 최저치는 2021년 4월4주 33.0%다.

최고치는 취임 2주차에 기록했다.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인선이 있던 시기로, 새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평균은 43.5%다. 최고치는 2021년 4월3주 63.0%, 최저치는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4주 5.9%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이슈로 ▲정권 초반 적폐 청산 ▲대북 이슈(도보다리 회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등 남북정상회담) ▲지방선거와 총선 압승 ▲K-방역 성과 등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위기 상황에 따른 국기결집 효과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 증가에 영향을 준 주요 사건·이슈로는 ▲부동산 대응(LH사태, 대장동 의혹 등) ▲대북 이슈(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공정 이슈(조국 전 장관 사태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등 여권 인사의 성추행 이슈 ▲코로나 대응(백신 수급 등)을 거론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무선(97%)·유선(3%)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333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2014명이 응답을 완료해 6.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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