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쌍용자동차]
[사진제공=쌍용자동차]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쌍용자동차의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이 선정됐다. KG컨소시엄과 함께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쌍방울그룹의 광림은 가처분 신청과 함께 끝까지 경쟁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13일 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예정자 선정에는 ▲인수대금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적용됐다. 

특히 에디스모터스와의 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 및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 총액은 물론 자금조달 계획의 조달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도 가중치를 부과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미 KG그룹은 가장 유력한 쌍용차 인수 후보자로 지목돼 왔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KG케미칼의 현금성 자산이 약 3600억원에 이르고 지난해 영업이익도 4617억원을 기록하면서 자금력에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 중론을 이뤘다. 

쌍용차 매각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른 쌍용차와 KG컨소시엄 간의 조건부 투자계약은 다음 주로 예정돼 있다.    

다만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광림컨소시엄은 KG그룹이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담합의 소지가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상황이다.  

인수예정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뛰어든 두 기업이 연합을 구성한 것은 공정거래법과 대법원의 판례 등을 위반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광림컨소시엄 관계자는 “KG-파빌리온 연합이 스토킹호스에 선정된 것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며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연합에 담합의 논란이 있어 유감스럽다. 이번 인수전이 공정하게 잘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주간사 한영회계법인이 제공한 M&A 인수조건 제안 안내서에도 이 같은 불공정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들이 있다”며 “이는 입찰 무효 사유가 될 수 있어 법적인 절차를 진행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스토킹호스 선정과 상관없이 광림컨소시엄은 경쟁입찰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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