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택 대상자 명단 2건 유출…외부 해킹에 무게
추가 해킹 흔적은? “경찰조사 진행돼야 확인 가능”

[이미지 제공=서울주택도시공사]
[이미지 제공=서울주택도시공사]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가 공개하지 않은 내부자료가 두 차례나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며 추가로 유출된 정보는 없는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H는 유출 경로 파악 및 정확한 조치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H는 이번 자료 유출이 외부의 해킹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H는 지난달 27일 같은날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었던 역세권 청년주택 서류심사 대상자 명단 파일과 같은달 22일 발표한 청년매입임대주택 서류심사 대상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됐음을 인지했다.

지난 2일 <YTN> 단독보도로 이 사실이 알려지자 SH는 이날 “사건 인지 후 즉시 보안 조치를 완료해 추가적인 유출 피해는 없다”라며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사과했다. 유출된 외부 자료들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SH는 2일 설명자료에서 “내부 확인 결과 자료 유출자가 공사의 내부 ‘홈페이지 자료관리’ 특정 화면에 불법 접속해 등록된 공고 내용을 보고 관련 자료를 받았다”라며 “유출 경로 파악 및 정확한 조치를 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자료 유출을 인지한 시점은 “7월 27일 11시경”이라고 덧붙였다.

SH는 이번 자료 유출과 관련해 내부 감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홈페이지 보안에 허점이 드러나며 확인된 2건 이외에 추가로 유출된 자료는 없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SH 관계자는 “외부 IP가 접속해 어떤 방법인지 모르나 관련 자료를 빼낸 것으로 확인돼 해킹으로 일어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홈페이지에 공개가 되는 명단이 유출된 것이어서 개인정보 노출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건 이외에 추가로 해킹한 흔적이 있는지에 대해선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찰 수사가 진행돼야 확인이 가능하다”며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