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위치한 경찰청 건물.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위치한 경찰청 건물.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경찰이 올해 상반기 조직폭력배 1603명을 검거한 가운데, 이들 중 69%는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특별단속은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서 지난 4월 20일부터 100일 동안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경찰은 총 1630명(구속 307명)을 검거했다.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의 중점 단속 대상은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도박사이트, 전화금융사기, 대포물건 등) △서민 대상 폭력범죄(협박, 집단폭행, 보호비 갈취, 업무방해 등) △마약류 범죄(밀반입, 유통, 투약 등) 등이다.

올 상반기 검거 현황을 살펴보면 기존 경찰 관리 대상이던 조직폭력배가 54.6%(1056명), 신규 가입 조직원 검거가 6.3%(122명)로 집계됐다. 더불어 39.1%(758명)에 해당하는 조직성 폭력 범죄를 단속해 폭력조직으로의 발전을 사전 차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검거된 1630명 중 서민 생활 침해 범죄자는 827명으로, 전체 50.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기업·지능형 범죄 572명(35.1%), 기타 범죄 231명(14.1%)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업·지능형 범죄의 검거 비중이 지난 2020년과 비교해 10%가량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검거된 인원 중 30대 이하 청년층의 비중이 68.7%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과 9범 이상 전과자도 55.5%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경찰이 올 상반기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한 범죄수익은 47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24억8000만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 확장을 억제함과 동시에 신규 조직에 대해서 엄중 수사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과 체계적인 관리를 병행할 방침”이라며 “경찰은 조직폭력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고, 국민 불안 해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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