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급 등 추석 민생대책 발표
야당과 협치, “국익·민생 위해 하나돼야”
여당지도부 공백 사태엔 “당 의견 존중”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나랏빚이 1000조에 육박해 정부가 긴축할 수밖에 없지만 서민과 어려운 분들, 미래를 위한 투자에 돈 쓸 때는 확실히 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전날 있었던 고위 당정대협의회의 추석민생 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고위당정 회의에서 국민에게 제일 어려움을 주는 게 물가인 만큼 추석까지 최소한 성수품목에 대해 1년 전 물가 수준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잡았다”며 “또 수해로 인한 재난 지원금은 피해가구와 소상공인에 추석 전까지 확실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서울 암사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는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뵙고 정말 고맙다는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함께 가졌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지금 나랏빚이 몇 년 사이에 늘어 1000조에 육박하고 물가와 전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부가 긴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걸 국민 여러분도 다 아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서민, 어려운 분들, 미래를 위한 투자 등 돈 쓸 때는 확실히 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하고 계신데 저도 대통령으로서 이번 주 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고위 당정대 회의를 갖고 ▲폭우 피해 소상공인에 추석 전 최대 40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 ▲할인쿠폰 지원 등을 통한 추석 차례상 물가 1년 전 수준 근접 관리 ▲31일까지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의 민생대책을 발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의원과의 만남을 포함한 야당과의 협치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야당을 포함해 국회와 함께 일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늘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여야는 경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여당 지도부 공백 사태에 대통령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질문엔 “저는 우리 당의 의원과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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