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실시간 보도..언론 협조 당부
‘반지하’ 등 취약층 점검강화 지시
“재해보험금 선지급 등 신속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응을 위해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록색 민방위복을 입은 채 출근한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전역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 오늘 자정을 넘겨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이 일치단결해서 노력하면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며 “재난상황의 실시간 보도로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언론도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퇴근하지 않고 상황을 챙길 생각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오늘은 제가 비상대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구급구조 종사하는 모든 분들게 말씀드린다. 제가 비상 상황에 대해 대응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면 먼저 조치하고 후보고해 달라”며 전날에 이어 연일 ‘선조치, 후보고’를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진행상황과 전망 등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았다.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집중호우 상흔이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국민들 걱정이 더 크실 것이다. 정부가 한발 앞서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달라”며 관계 부처들의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반지하 주택지와 해안가 저지대 등 취약계층 및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농어민들의 태풍 피해가 걱정된다”며 “태풍피해 농가의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즉시 진행해 보험금을 선지급하는 등 농민들께서 조속히 영농에 복귀하실 수 있는 대책을 세밀하고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검회의에는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경호처장, 정무·홍보·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국무총리와 13개 부처 장관과 청장, 17개 시도 단체장은 각 부처 및 지자체 비상상황센터에서 영상으로 참여해 대처상황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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