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아티스트 ‘장 줄리앙’ 첫 회고전
동대문 DDP서 내년 1월 8일까지 열려
회화·조각·영상 등 작품 1000여점 선봬

 

’‘장 줄리앙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지엔씨미디어]
장 줄리앙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지엔씨미디어]

【투데이신문 김현정 기자】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장 줄리앙의 국내 첫 회고전 ‘그러면, 거기’가  전시된다.

장 줄리앙의 첫 번째 회고전 ‘그러면, 거기’는 내년 1월 8일까지 DDP 뮤지엄 전시 1관에서 개최된다. ㈜지엔씨미디어가 주최/주관,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이 후원한다. 기획은 장 줄리앙 스튜디오와 허재영 디렉터가 공동으로 맡았다.

이번 전시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그가 어린시절부터 습작한 100권의 스케치북부터 일러스트와 회화, 조각과 오브제, 미디어 아트 등 약 1000점의 다양한 작품들로 이뤄져있다. 이번에 공개된 100권의 스케치북은 그중 일부로 세상에 처음 공개된다. 

장 줄리앙의 작품 활동은 친근하고 장난스러운 시선으로 일상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디지털에 중독된 세태를 풍자한 일러스트나 월요병을 상징하는 일러스트, 정크푸드(JUNK FOOD)에 중독된 신체 일러스트가 그의 예술을 대변하는 작품들이다.

특히 그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촌철살인적인 표현방식을 선호한다. 현대인의 일상과 사회적 이슈를 날카롭지만 단순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그의 작품 스타일이다.

 작업중인 작가 장 줄리앙 © Jean Jullien
 작업중인 작가 장 줄리앙 © Jean Jullien

그는 “나는 비판적인 성격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끊임없이 불평을 놓기 보다 불쾌한 것들을 유쾌하게 바꿔 사람들을 웃게 하고 싶다”며 작품 활동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주변세계를 관찰하고 타인과 소통하기에 드로잉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드로잉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만나도 통역이 필요 없다. 내가 단순하게 작업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은 ▲100권의 스케치북 ▲드로잉 ▲모형에서 영상으로 ▲가족 등 12개의 주제를 테마로 잡았다. 전시장 입구에는 작가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기록한 거대한 스케치북이 펼쳐져 관람객을 맞는다.

오또 Otto© Jean Jullien ​​​​​​​[사진제공=<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오또 Otto© Jean Jullien [사진제공=<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종이 인간(페이퍼 피플)’은 이번 전시회에서 장 줄리앙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정면에서 보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같지만, 고개를 조금만 돌려보면 이들이 모두 납작한 ‘종이’임을 알 수 있다. 종이 인간들을 마주보며 감상하기도 하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들여다보며 그들과 하나 된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장 줄리앙이 일상 속 아름다움을 들여다볼 줄 아는 작가로 성장한 것은 부모님, 형제자매와의 끈끈한 유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가족> 테마는 작품의 밑거름이 돼준 가족들과 함께 했던 행복했던 순간들을 추억하며 만든 공간이다. <소셜 미디어>는 작가가 사람들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매개체로 활용하는 SNS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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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기 Gate Keeper [사진제공=<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야외 공간인 잔디 언덕에는 두 점의 작품이 설치됐다. 야외전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협업으로 기획된 것으로 작가가 최초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오또(Otto)’ 작품과 15년지기인 허재영 디렉터와 협업을 상징하는 ‘퓨전(Fusion)’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그가 새롭게 탐구해온 최신 작품들까지 장 줄리앙 작품의 발전 과정을 탐색 해 볼 수 있는 첫 회고전이 될 것이다. 작가 장 줄리앙은 창의적인 삶이란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마음속에 있는 열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작품으로 표현돼 왔는지 그 과정을 이 전시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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