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전경 [사진 제공=뉴시스]
경기도 성남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전경 [사진 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네이버도 이같은 흐름을 피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7일 네이버 측이 발표한 실적은 매출 2조573억원, 영업이익 330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변동 폭은 각각 +19.1%, -5.6%로,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6분기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962억원 ▲커머스 4583억원 ▲핀테크 2962억원 ▲콘텐츠 3119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94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커머스(YoY +19.4%)와 핀테크(YoY +22.5%), 콘텐츠 분야(YoY +77.3%)에서는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 비수기와 거시경제 환경으로 디스플레이 광고는 줄었지만 검색광고가 성장을 견인했으며, 핀테크 분야는 3분기 12.4조원의 결제액을 달성했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글로벌 웹툰 기업 연결편입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8%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소폭 줄었으며, 클라우드 및 기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6%,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손익은 ▲서치플랫폼·커머스 4633억원 ▲핀테크 343억원 ▲콘텐츠 -1047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572억원이다.

네이버 3분기 실적발표 요약 [자료 제공=네이버]
네이버 3분기 실적발표 요약 [자료 제공=네이버]

영업비용은 1조7271억원으로 비용 효율화 노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인건비는 신규 인수법인 편입 및 사업 확장에 따른 채용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졌지만, 채용 속도 둔화 노력을 통해 그 폭을 억제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마케팅비는 리워드 적립 프로그램 최적화 노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0.6% 감소했다.

네이버 측은 신규 동력원 발굴과 효율적 조직운영을 통한 사업 영역 간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발표한 포쉬마크 인수, 신규 광고 상품, 도착 보장 솔루션, 오픈톤, 이슈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웍스모바일, 클로바CIC, 파파고, 웨일 등의 조직을 네이버 클라우드 중심의 ‘뉴 클라우드’로 통합할 예정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이번 개편을 통해 분산돼 있던 각 조직의 기술 역량을 집결하고,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영역까지 보다 최적화되고 강화된 통합 사업 구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쉬마크 인수에 대해서는 “5년 뒤, 10년 뒤의 의미 있는 성장을 이끄는 한 축이 돼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중장기적 차원에서는 데이터센터(IDC)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최 대표는 “지난 2013년 설립한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며 “내년 완공 예정인 ‘각 세종’도 서비스 안정성 향상을 위한 선제적 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 [사진 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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