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게임 사업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한다. 관련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기업’이라는 회사의 비전에 도달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진출해야 할 분야가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하이브IM은 19일 <지스타 2022>가 개최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게임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하이브는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BTS를 앞세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브IM은 지난 3월 설립된 하이브의 게임 사업 부문 총괄법인으로, <리듬하이브>와 <인더섬 with BTS> 등 2종의 자체 개발작을 출시했다. 

2023년부터 하이브IM은 퍼블리싱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B>와 <프로젝트 OZ> 등 마코빌의 2종 신작을 각각 내년 1분기와 4분기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게임 사업 진출에 대해 방 의장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관점에서,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모든 요소들이 함축된 대단히 매력적인 콘텐츠”라며 “게임사들이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융합을 시도하는 것처럼, 하이브에겐 게임 사업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영속성과 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기업의 숙명은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점유하는 것으로, 일방향 콘텐츠가 아닌 모든 주체가 원활히 소통하도록 하려는 의지를 담았다”며 “음악 산업에서 일궈낸 혁신에 못지않은 성과를 게임에서도 창출하는, 게임도 잘 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시장에 선보일 대형 기대작도 함께 확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게임 개발사 플린트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하이브IM을 통해 신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를 퍼블리싱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별이되어라2>는 지난 2014년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를 통해 출시된 <별이되어라!>의 후속작으로, <지스타 2022>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던 타이틀이다.

관련해 플린트 김영모 대표는 ‘완성도에 대한 집요한 집착’이 회사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명화와 같은 그래픽과 200컷신이 넘는 방대한 스토리, PC/콘솔에서의 조작을 염두에 둔 정교한 플레이 등을 <별이되어라2>에 구현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 퀄리티’로, 김 대표는 더욱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하이브와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IM 정우용 대표는 김 대표와 끊임없이 만나 퍼블리싱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는데, 하이브는 음악 영역에서 타협하지 않는 퀄리티를 추구해왔고 플린트 역시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퀄리티에 집중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별이되어라2>는 그 자체로도 빛나는 게임이지만, 이를 넘어 게임을 만든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만들자는 방향성을 공유하며 손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