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예상일에도 애플·현대카드 ‘묵묵부답’
심사 2~3개월 소요, 삼성페이 맞대응 시작

[사진 출처=애플]
[사진 출처=애플]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시작 예정일로 알려졌던 30일에도 애플과 현대카드 등 당사자들은 여전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이날 오픈은 무산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약관 심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근거로 ‘12월 출시설’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 서비스 시작일로 지목됐던 이날 오후까지 애플과 현대카드 측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애플 측은 여전히 답변이 없으며, 현대카드 역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이 애플페이 론칭 예정일로 알려진 배경에는 유출된 약관의 내용이 있었다. 지난달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이용 약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출됐는데, 그 내용 중에 11월 30일부터 시행된다는 문장이 포함돼 있었다. 구체적인 날짜와 결제 방식, 시행 시기 등이 명시돼 있었다는 점 때문에, 이날부터 애플페이의 시범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던 것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행정 절차 과정이 있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금감원이 약관 심사 후 수리를 결정해야 상품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사 중인 상품을 내부적으로 테스트하는 것은 가능하나, 약관 수리 전 서비스 및 상품 출시는 불가능하다. 

현재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금감원의 약관 심사가 진행 중이며, 언제쯤 마무리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심사에 통상 2~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12월 서비스 시작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 자체는 확실시되고 있다는 뜻이다.

잠재적 경쟁자로 분류되는 삼성전자도 이를 염두에 두고 삼성페이의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다. 운전면허증을 비롯해 지난 29일에는 세계 최초로 UWB(초광대역) 기반 디지털 홈 키를 탑재하는 등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에 삼성페이 관련 광고를 시작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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