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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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넥슨이 ‘카트라이더’의 2023년 서비스 종료를 예고한 가운데, 유저들의 반발이 트럭 시위로 격화되는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22일과 23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성남 소재 넥슨코리아 사옥 및 판교역 일대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했다. 지난 11일 니트로스튜디오 조재윤 디렉터는 공지를 통해 “‘카트라이더’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넥슨에서 다양한 각도로 논의돼 왔고, 새로운 방향성과 미래를 위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관련해 회사 측은 22일 “유저분들께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보내주시는 의견에 귀기울이고 있으며, 1월 5일 예정된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상세히 안내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결정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반발함과 동시에, 국내 서비스 종료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전개했다. 

유저들은 성명서를 통해 “7월 1일 ‘2022 여름 카트라이더 쇼케이스’ 당시 예정돼 있는 대규모 패치와 앞으로의 장기 운영 계획에 대해 언급된 것으로 미뤄볼 때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는 넥슨의 갑작스러운 통보라고 짐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넥슨이 원작과 유사한 후속 게임을 동시에 서비스해온 사례가 많았기에 이번 결정을 더욱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입장이다.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의 연장이 아닌 새로운 게임이며, 18년간 축적된 원작의 데이터는 신작의 흥행만을 위해 버려지기엔 너무 아까운 재원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집중하기 위해 원작 서버를 종료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카트라이더의 ‘아류작’이라고 깎아내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용자들은 “‘카트라이더’는 개발진과 유저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만들어온 게임”이라며 “더 나은 ‘카트라이더’를 만들기 위한 모두의 노력과 게임에 담긴 유저들의 추억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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