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넥슨]
[사진 제공=넥슨]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넥슨은 이 같은 흐름을 거스르는 모습이다.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등 호실적을 기록한 것.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을 비롯해 <히트2> 등 모바일 게임의 흥행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넥슨의 3분기 실적은 매출 975억엔(9426억원), 영업이익 315억엔(3049억원), 순이익 433억엔(4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6%, 14%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제시된 전망치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이를 상회했다.

모바일 대형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으로 이같은 실적을 일궈냈다는 것이 넥슨의 자체 분석이다. 회사 측은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히트2>는 성공적인 이용자 유치 및 잔존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으며, 지난 3월 출시된 <던파 모바일>에 대해서는 “프랜차이즈 성장을 위한 콘텐츠 추가와 게임 밸런스 조정을 통해 꾸준한 매출을 창출했다”고 평했다. 두 타이틀을 중심으로 3분기 국내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기존 라이브 타이틀의 견조한 흐름 역시 중요한 축으로 기능했다. 기존의 주력 타이틀이었던 <던전앤파이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10월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전년도 수준으로 회복됐다. <메이플스토리>는 MAU와 플레이어 수, ARPPU(결제 이용자당 평균 지출금액)이 모두 증가, 분기 최고 매출을 거뒀던 2020년 3분기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피파 온라인4>도 3개 분기 연속으로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마비노기>도 매출이 66% 늘며 3분기 기준 최대 매출기록을 경신했다.

넥슨 3분기 연결실적 요약 [자료 제공=넥슨]
넥슨 3분기 연결실적 요약 [자료 제공=넥슨]

4분기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 755억~837억엔, 영업이익 75억~140억엔, 순이익 55억~101억엔 등을 제시했다. 밴드 최상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 369% 증가하나, 순이익은 54%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전년 동기 순이익에 146억엔의 이연 법인세 자산과 32억엔의 환차익이 반영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세계적으로 험난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넥슨 게임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유저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워헤이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더 파이널스>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며, 오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2>에 참가해 총 9종의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넥슨 지스타 2022 프리뷰> 행사에서는 해당 신작들을 중심으로 글로벌·멀티플랫폼이라는 방향성을 실행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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