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 대표 중심으로 민생 경제 해결”
이태원 참사 ‘진정한 치유’ 필요성 공감

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당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당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부산·경남 지역을 돌며 민생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 취임 넉 달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이날 오후 12시경부터 100분가량 비공개 오찬 겸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는 민생경제를 비롯해 야당과 시민사회를 향한 최근의 정부 기조에 대한 우려와 안보 불안 등 현안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민생경제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며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예방을 마친 뒤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요즘 민생 경제가 어려운데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우리 민주당이 민생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취지 말씀이 있으셨다”고 했고, 안보 불안에 대해서는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안보 불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말씀을 주시면서 보다 단단한 평화를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단 취지의 말씀도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 또한 민주주의 후퇴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안 수석대변인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는 말을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같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방엔 이 대표 외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동행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고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등을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부울경 메가시티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2030 엑스포 유치 등 부산의 3대 발전전략 추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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