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 페어’ 개최 기자회견

좌측부터 임진모 음악평론가, SGC엔터테인먼트 김은수 대표, 김태한 감독 ⓒ투데이신문
좌측부터 임진모 음악평론가, SGC엔터테인먼트 김은수 대표, 김태한 감독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1969년 개최된 전설적인 페스티벌이자 모든 락 페스티벌의 시초인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 페어(이하 우드스탁)’가 한국에서 부활한다.

SGC엔터테인먼트는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드스탁 2023’을 오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경기도 포천시 한탄강 생태경관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드스탁’은 1969년 미국 뉴욕 주의 한 농장에서 개최된 페스티벌로, 모든 락 페스티벌의 전신으로 유명하다. 당시 32개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약 40만명의 관객을 운집시킨 바 있다. 이후 1994년과 1999년에 각각 25주년, 30주년 기념 공연이 개최됐다.

기자회견을 연 SGC엔터테인먼트 김은수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기자회견을 연 SGC엔터테인먼트 김은수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 페스티벌이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개최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앞서 지난 2010년 한국에서의 개최를 시도했지만, IP(지식재산권) 라이선스 취득에 실패해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KBS 프로듀서 출신인 SGC엔터테인먼트 김은수 대표는 이 점을 의식해 IP 홀더인 우드스탁 벤처스와의 협상을 통해 라이선스를 취득했음을 강조했다. 기자회견 역시 정식 라이선스를 얻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연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0년 우드스탁을 개최하고 싶어 노력했으나, IP를 취득하지 못해 무산됐던 아픔이 있다”며 “이번에는 IP 취득에 집중했고, 결과를 지금 밝히는 것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가 우드스탁 한국 개최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임진모 음악평론가가 우드스탁 한국 개최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번 한국 공연은 한국전쟁 휴전 70주년을 맞아 평화 페스티벌로 기획됐다. 우드스탁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 그리고 사랑’을 강조하는 가운데, 3일간 총 4개의 무대에서 30여팀의 뮤지션들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라인업 등 세부 정보에 대해 김 대표는 6월 추가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이너 결정과 IP 홀더인 우드스탁 벤처스와의 조율 등이 남아있는 상태로, 해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6월에 뮤지션들을 초청해 함께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세대, 장르, 국가 등을 통합하는 것이 큰 그림”이라며 다양성 기반의 라인업 구성을 예고했다.

‘뮤직 앤 아트 페어’인 만큼, 음악 공연 외의 볼거리들도 마련된다. 관련해 김 대표는 “포천시와 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그래피티 등을 연계한 행사를 개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우드스탁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태한 감독도 “음악 외에 설치예술 등을 통해 평화를 기원하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대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되, 안전 문제와 교통체증 등도 고려해 안전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사 연출을 맡은 김태한 감독이 행사 구성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행사 연출을 맡은 김태한 감독이 행사 구성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김 대표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 우드스탁은 꽤 높은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올림픽, 축구는 월드컵, 페스티벌은 우드스탁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2010년 무산의 아픔을 딛고 12년만에 다시 우리 곁에 온 우드스탁을 기뻐해도 될 것이며,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도 “한국에서 우드스탁이 열린다는 것은 역사적 의의가 있으며, 정식으로 상표권을 획득한 미국 외 최초 공연임을 부각하고 싶다”며 “휴전 70주년을 맞아 한국 포천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매우 기대되고 설레며, 이 자리뿐만 아니라 7월 현장에서 관람할 것을 생각하면 떨리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최 측이 전시한 우드스탁 관련 굿즈 ⓒ투데이신문
주최 측이 전시한 우드스탁 관련 굿즈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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