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용퇴를 결정했다.

18일 손 회장은 공식적인 입장문을 통해 “오늘 저는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사회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2017년 말부터 우리은행 은행장을 지냈으며 이듬해 12월 우리금융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차례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3번째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 돼 왔다. 그러나 라임펀드 관련 징계 이슈와 금융당국의 노골적인 사퇴 압박이 이어지면서 연임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우리은행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를 확정했고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은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연임 포기와는 관계없이 손 회장은 라임펀드관련 중징계 처분에 관련해서는 행정소송으로 맞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책 경고는 중징계에 해당되며 금융사 취업이 3~5년간 제한된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5일까지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임추위를 열고 10여명의 차기 회장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해 이르면 다음 달 초 최종 후보자를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인사로는 우리은행 이원덕 행장과 우리금융지주 박화재 사업지원총괄 사장, 외부 인사로 IBK기업은행 조준희 전 행장과 금융위원회 임종룡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