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의 영양성분 표시량 및 실제 함량 비교표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이유식의 영양성분 표시량 및 실제 함량 비교표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아기들이 먹는 일부 이유식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 함량과 실제 함량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3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의 이유식 24개 제품 영양성분 함량 조사에 따르면 11개 제품의 표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의 차이가 기준범위를 벗어났다. 

조사 대상 이유식 업체는 △로하스밀 △루솔 △맘마밀 △배냇밀 △베베쿡 △베이비밀 △베이비본죽 △산골이유식 △아이꼬야 △얌이밀 △엘빈즈 △짱죽 △케어비 △파스퇴르아이생각 △팜투베이비 △푸드케어 등이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탄수화물, 단백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하며 지방과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그러나 조사 대상 2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은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의 차이가 기준범위를 벗어났고, 그중 10개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표시량의 40~75%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백질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영양소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닥터리의로하스밀 △아이배냇 △베베쿡 △순수본 △아이푸드 △에이치비에프앤비 △짱죽 △청담은 △푸드케어 등 9개 사업자는 영양성분 표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푸드는 한우근대새송이버섯진밥의 생산을 중단했다.

조사대상 24개 제품의 병원성 미생물,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에 적합했다. 단, 15개 제품(62.5%)은 온라인 판매페이지(12∼13개월)와 제품(6∼11개월)에 대상 연령을 다르게 표시하거나 성인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적용해 영양성분을 표시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유아기는 이유식으로 소화·대사 등 신체적 발달과 식습관을 확립하는 시기인 만큼 제품별 영양정보를 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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