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국가적 손실 우려 놓고 신중한 추진 기조 확인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사진출처=뉴시스]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DB산업은행을 둘러싸고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과 HMM 매각 문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등 현안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은 24일 국감에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강 회장은 HMM 매각과 관련해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무리해서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원칙을 밝혔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적격 인수자가 없다고 판단되더라도 이번 입찰에서 반드시 매각할것인가?”라는 질의에 강 회장은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서는 무산시 3조원을 넘는 공적자금 회수가 요원하다며,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의 매각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아시아나항공이 이사회를 열어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결정할 예정인 상황인 가운데, 화물사업 매각이 통과되지 않으면 양대 항공사의 합병이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양대 항공사 합병 무산 여파에 대한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질문을 받은 강 회장은 “공적자금 3조6000억원의 회수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 부문 매각이라는)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려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강 회장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동남권 지역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든다는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권이 최근 대두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그린 전환 등을 적극적으로 해야 대한민국이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는 소신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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