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서 진행
지휘자 아드리엘 김·피아니스트 김정원 참여…러닝타임 1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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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비엔나 고전파 시대부터 현대의 미니멀리즘까지 수세기에 걸친 비엔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공연 ‘비엔나페스타 2023’가 찾아온다.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은 ‘비엔나페스타 2023’를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에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엔나 고전·낭만시대를 대표하는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의 명곡들부터 비엔나 왈츠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요제프 바이어의 발레 ‘코레아의 신부’ 모음곡과 미니멀리즘의 거장 아르보패르트의까지 비엔나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다.

‘비엔나페스타 2023’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가장 창의적인 클래식 지휘자로 손꼽히는 아드리엘 김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오랜만에 내놓는 회심작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독일에서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이주한 청년 베토벤의 의욕과 희망이 엿보이는 경쾌한 협주곡이다. 젊은 피아니스트로서 이미 명성을 날리던 베토벤의 역량과 시대를 초월한 그의 예술적 도약을 예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아드리엘 김은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창의적인 클래식 지휘자로 지난 2021년부터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사진제공=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또한 공연에서는 ‘영적 미니멀리스트’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아르보 패르트는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현대음악 작곡가다. 그는 지난 1980년 비엔나로 이주한 뒤 활동을 시작하며 유명세를 탔다. 

아르보 패르트의 여러 음악 중 ‘숨마’는 그가 고안해 낸 작곡기법 ‘틴티나불리(종소리)’의 정수를 담은 작품으로, 인간 깊숙한 내면의 영성에 다가가는 고유의 미니멀리즘으로 관객들에게 힐링과 깊이 있는 심미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발레 ‘코레아의 신부’의 모음곡 버전도 공개된다. ‘코레아의 신부’는 지난 1897년 빈 국립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오르며 유럽을 매료시켰던 발레로서 5년간 롱런하며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다. 

역사 속에 사라졌던 해당 작품은 지난 2012년 다시 발굴돼 악보 복원과 함께 2021년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의 연주로 초연됐다. 흥겨운 왈츠와 폴카가 어우러진 비엔나 전통을 가장 잘 담아낸 음악으로, 관객이 19세기말 비엔나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끈다.

한편 지난 2021년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젊은 예술인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은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됐다.

이들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 내한공연, 광복 77주년 세종예술의전당 기획공연, KBS 오페라 갈라랜드 녹화공연 등 다양한 문화기관과 협업하며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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