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 중 약 9.3% 참여…대학 부담 던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서 서울시-세종시 교류강화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서 서울시-세종시 교류강화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지역 대학생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의 재정적 부담 때문에 서울 소재 54개 대학 중 천원의 아침밥을 시행하는 대학은 5개에 불과하다”며 “‘1식 1000원’을 서울시가 부담해 대학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생이 한 끼에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한다.

정부는 사업 확대 요청이 늘자 지난달 열린 정부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올해 지원 인원을 69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사업 참여 대학을 추가 모집하고 나섰다.

시는 대학의 참여율을 높여 서울권 대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식 1000원’을 학교에 직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54개 대학 중 천원의 아침밥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은 약 9.3%에 불과하다.

만약 서울소재 54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설 경우 약 15억~3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는 구체적인 사업 방향에 대해 중앙정부, 대학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필요 예산은 추경 등 가능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협의, 대학 수요조사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좋은 정책에는 중앙과 지방의 구분이 없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을 위한 투자라면 더욱 그렇다”며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과 생활 속 체감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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