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실무 간담회 열려
2017년 이후 중단된 회장단회의 재개 논의

지난 10일 오후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일 상공회의소 간담회에 참석한 실무진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지난 10일 오후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일 상공회의소 간담회에 참석한 실무진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한국과 일본 상공회의소간 실무 간담회가 6년 만에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상의회관에서 일본상공회의소(이하 일본상의) 대표단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6년 만에 일본상의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응, 탄소중립 협력, 청년 취업 등 민간 경제계간 협력범위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전날 회의에는 일본 측 대표로 일본상의 국제본부 쿠가이 타카시 상무, 니시타니 카즈오 부장, 오사토 텟페 일본상의 서울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에서는 이성우 국제통상본부장, 박준 아주통상팀장 등이 함께했다.

일본상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단체로 지난해 설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일본 국내외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515개 상공회의소와 종합적인 의견을 조율하며 상공업 진흥, 지역경제 발전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양측 실무진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민간 경제협력을 구축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그동안 제조업 분야에서 분업 형태로 구축돼온 민간 협력을 반도체, 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맞추기 위해 한일간 공동대응 방안을 강구했다.

이밖에 한일상의는 탄소중립과 함께 청년 취업 등과 같은 민간교류 증진 방안에 대한 협력 범위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도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논의가 이뤄졌다. 양측의 회장단회의는 2001년 첫 회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됐다. 만약 올해 다시 회장단회의가 열린다면 6년만의 재개가 된다.

회의 말미에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의 현장을 방문해 일본상의 실무단을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기업과 일본기업간 몇 가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 2030부산 엑스포를 플랫폼 등으로 연결시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정상화 길에 들어섬에 따라 6년 만에 재개되는 한일상의 회장단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양국 산업계 니즈를 파악하고 협력 과제를 함께 연구해 나갈 예정으로 청년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양국 상의가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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