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청소년 국제사회 역할 기대”
750만 재외동포 하나로 연결 최선

양향자 국회의원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5일 재외동포 청소년을 미래 국가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양향자의원실]
양향자 국회의원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5일 재외동포 청소년을 미래 국가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양향자의원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무소속 양향자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이 이끌고 있는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가 25일 재외동포 청소년을 미래 국가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강원도(도지사 김진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향자 의원은 협약식에서 “<K-Birthright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한인 2~4세 중심으로 한국사와 문화에 대한 교육기회 부족으로 정체성과 유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을 절실히 체감해왔다”며 “이번 협약이 재외 청소년들은 물론, 강원 청소년들이 국제사회에 당당한 한민족 일원으로 우뚝 서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세계연대가 750만 재외동포들의 자긍심이자 지리적 경계를 초월해 이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분야와 공공부문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뿌리교육 및 강원 청소년과의 교류를 통해 한인2세들이 겪고 있는 정체성 혼란을 해소하고, 세계 시민시대에 걸 맞는 의식 함양을 통해 강원·해외 한인 청소년 모두가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협약식 후 개최된 ‘제3회 강원특별자치도 첨단과학포럼’에 기조 강연자로 초청돼 ‘과학기술 패권국가’를 주제로 강원도의 산업지형 진단과 비전을 제시했다.

포럼엔 도·시군 및 기관·기업관계자와 민간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의 미래 산업 발전에 대한 포괄적 전략을 다룬 강연으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세계연대는 이번 강원도와의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올 하반기 대전시와의 업무협약도 추진할 예정이다.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는 이스라엘처럼 전 세계 193개국 200만 재외동포 청소년들을 미래 대한민국 과학기술 인재로 육성하는 <K-Birthright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양향자 의원을 비롯한 아침편지문화재단(이사장 고도원)과 푸른나무재단(이사장 김경성), 코리아헤럴드(대표이사 최진영), ㈜다옴(회장 김주영)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세계연대는 지난해 2월 ‘K-디아스포라 추진연대 포럼’을 시작으로 경상북도·전라남도·충청북도·화성시·강남구 등의 지자체와 릴레이 업무협약을 개최하고, 골프존·퍼블리시벤처스 등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민·관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이날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향자 의원과 고도원 아침편지 이사장,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사무총장, 이세홍 ㈜다옴 부장 등 세계연대 대표단과 김진태 도지사, 정광열 경제부지사, 심재현 국제관계대사를 비롯한 강원도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세계연대와 강원도는 재외동포 청소년의 한민족 정체성 함양에 힘을 모으고,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프라 구축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재외동포 청소년의 초청에 따른 양 기관의 주최·주관 행사 협력 및 지원 ▲재외동포(강원) 청소년의 한민족 정체성 함양 및 역량강화 ▲재외동포(강원) 청소년 연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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