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렬&nbsp;한국CEO경영지원 대표<br>- 한국정책자금지원센터 &nbsp;자문위원<br>- 고려경영연구소 자문위원<br>
△ 최영렬 한국CEO경영지원 대표
- 한국정책자금지원센터  자문위원
- 고려경영연구소 자문위원

앞선 칼럼에서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기술력은 갖췄지만, 자금이 없어서, 혹은 나의 기술력으로 자금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인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어떤 기술 업종이 자금 지원받을 수 있는지에 설명했다.

이번에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다.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위기, 생태계 파괴 등 여러 가지 지구 환경의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국가에서는 환경 산업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지원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두고 이를 사업화하고 싶은 이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을 진행하려고 할 때, 어떤 업종과 품목으로 사업을 해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그 성장성을 인정받기 용이한 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그린에너지산업 발전 전략’에 따른 분야가 환경 산업의 중심이 돼 기술보증기금에서 중점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린에너지산업은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화석연료 청정화, 에너지 효율 향상 분야를 말한다.

지속적인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해 그린에너지산업은 거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미국 케임브리지 에너지 연구소에서는 지열, 태양열과 같은 친환경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투자 규모가 2030년이 되면 7조 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경제성이 확보되면 타 산업 역시 그린화되고, 그 효과가 사회문화적 변화로 이어지는 폭포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 그린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해당 산업을 창업하고자 하는 사업가들에게 자금을 중점적으로 보증하고 있다. 자, 그렇다면 어떤 분야가 중점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나열해 보겠다.

먼저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다. 신재생에너지는 사실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합친 말이다. 지금 우리의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화석 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태양 빛, 물, 지열, 강수, 생명 유기체 등을 포함해 재생할 수 있는 에너지로 변환시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신에너지에는 연료 전지, 수소, 석탄의 액화와 가스화가 대표적으로 있으며, 재생에너지에는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폐기물, 지열, 해양의 파력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는 공공 미래에너지로서 시장 창출 및 경제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개발 보급 정책을 통해 민간에 대대적인 공급이 진행하는 것을 국가에서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화석 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거의 제로에 가깝게 해 환경 친화형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고갈 우려가 있는 화석 연료와 달리 비 고갈성 에너지이기 때문에 환경을 보호하면서 무한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신재생에너지에는 태양광 분야가 거의 첫 번째로 손꼽히는데 기본적으로 태양광은 인류가 지구에 살고 있는 한, 무한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 박막 태양 전지, 그에 관한 소재와 부품이나 생산 설비를 갖춘 사업가에게 기술보증기금이 중점적인 보증 지원을 해주고 있다.

다음은 풍력이다. 풍력 역시 태양광과 마찬가지로 무한한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풍력은 바람이나 기후의 영향을 태양광보다 더 많이 받는다는 점이 있지만, 지속 가능한 에너지란 점이 큰 장점이기도 하다. 풍력을 이용한 발전기, 고효율의 블레이드, 풍력 발전 시스템 설계와 같은 업종이 지원의 대상이다.

세 번째, 수소 연료 전지다. 수소는 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을 이용한 에너지로 그 발전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수소 전기 자동차를 개발해 상용화까지 한 상태다. 물론 기존 화석 연료로 움직이는 차량이 많아 수소 전기 차량의 충전소가 보편화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류가 지구에 살아가면서 수소만큼 친환경적인 에너지도 드물 것이다.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수소는 현재 많은 환경학자와 과학자들에게 주목받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소 에너지를 상용화하기 위해 휴대용(가정용) 수소 연료 전지 개발, 건물용 수소 연료 전지, 이에 관련한 부품 생산 개발을 하려는 예비 창업자나 사업가에게 기술보증기금이 중점적으로 기술 평가를 하여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은 화석 연료 청정화 분야다. 화석 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과다해져 지구의 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따라 화석 연료를 연소시키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부터 격리하는 기술, 탄소 포집 및 저장(CCS : Carbon Capture and Storage)에 관련한 사업이 정부의 투자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분야 창업을 생각 중이라면 기술보증기금의 문을 두드려 볼 만하다.

화석 연료는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 문제 뿐 아니라 대기 오염의 주범이기도 한데, 화석 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대표적인 공해 물질이다. 황산화물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산성비를 내리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이런 산성비가 내리면 토양의 산성화로 인해 삼림 피해, 어패류의 감소, 섬유 제품의 퇴색, 금속 부식, 문화재 파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공해 물질을 감소하기 위한 기술 역시 중점 지원의 대상이 된다.

IGCC(Integrated Coal Gasifcation Combined Cycle)라고 불리는 석탄가스화복합발전은 석탄을 고온고압 조건에서 산소나 증기와 반응시키면 수소와 일산화탄소가 대부분인 합성가스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한 발전이 바로 석탄 가스화 발전이다.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은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공정과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정제 공정, 가스터빈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공정이 융합된 차세대 에너지 전환 기술이라고 불리는데, 가스화 반응에서는 주요 공해 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이 IGCC에 필요한 수증기 발생장치, 황화합물 분리장치, 가스화기 등 핵심부품 및 제어시스템의 기술력을 가지고 창업하려 할 때, 기술보증기금에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가 있다. 또 화석 연료 석탄을 이용한 석탄액화 기술(CTL) 역시 친환경 기술로 불리는데 석탄을 가스화해 합성 석유를 뽑아내는 기술이다.

한국에너지 연구원이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CTL 기술이 개발된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는 유가 상승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마음껏 석탄에서 석유를 뽑아 쓸 수 있는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미래 한국의 에너지 기술로 중요한 기술인 것이다.

기존 석탄을 연소할 경우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 이 석탄 액화연료는 석탄과 천연가스를 혼합해 만든 것인데 석탄에서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하고, 수소와 일산화탄소 등을 가스화해 합성 석유와 합성 천연가스 등으로 변환시켰기 때문에 기존 석유(휘발유)에 비해 이산화황을 35% 적게 배출하고 있어 친환경적인 연료라고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기술에 경험이 있거나 이를 바탕으로 한 창업, 사업화하려는 예비 친환경 에너지 사업가는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지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성 향상 사업 분야가 있다. 이 분야는 비교적 우리의 일상과 가까운 업종들이 있는데, LED 제작이나 부품을 가공하는 업종이 해당한다. LED는 저전력, 긴 수명이 장점으로 꼽히는 발광 반도체 소자로 기존의 백열전구나 형광등에 비해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큰 장점이 있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LED 관련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경우 역시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렇게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가 닥친 현시점에서 정부에서는 친환경 사업에 관해 대대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만약 본인이 환경을 지키기 위한 창업과 사업 진행을 꿈꾸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정부 지원과 환경 보호, 그리고 커다란 수익 창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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