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가격 급락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
“요금 인상 폭 부족...적자탈피 불확실”

정부는 전기요금을 지난 16일부터 kWh당 8원을 인상했다. [사진출처=뉴시스]
정부는 전기요금을 지난 16일부터 kWh당 8원을 인상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LNG 가격 급락 효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 한전채 발행 물량 축소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일본 한국 LNG 도입가격(JKM)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의 시장가격(SMP)도 4월 평균 165원/kWh로 3월까지 200원을 상회하던 수준에서 크게 떨어졌고 전력 거래대금도 올해 1분기 7조원대에서 지난 5조원대로 크게 줄었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LNG가격이 SMP 반영에 두세달 정도 지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SMP는 하락기조를 이러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더해 전기요금도 8원 인상하는 점을 고려하면 한전의 향후 수익성은 6조20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1분기 대비 상당 폭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kWh당 전력 구입단가와 판매단가가 각각 174원, 146.6원으로 역마진이 27.4원에 달했는데, LNG 가격하락에 따른 SMP 하락추세와 전기요금 인상을 감안하면 3분기 정도에는 역마진 해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지난 16일 전기요금을 kWh당 8원을 인상한 것에 대해 “한전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올해 51.6원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비해 요금 인상 폭이 부족해 적자탈피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한전은 수익성 악화로 한전채 발행을 과도하게 늘려 채권시장이 혼란에 빠진 바 있다. 한전채는 정부와 동일한 트리플에이(AAA)의 신용등급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금융환경에서 일반 회사채보다 선호도가 높아 쏠림현상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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