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리는 호우대처 상황 점검회의에 앞서 관계자들이 폭우에 따른 각지역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리는 호우대처 상황 점검회의에 앞서 관계자들이 폭우에 따른 각지역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지난밤 사이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 쏟아진 많은 비로 약 100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인해 서울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중단되거나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폭우로 인한 피해는 매해 반복되는 모습이다.

14일 경기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남양주 창현 199.0mm, 청평 185.0mm, 구리 173.0mm다. 또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호우 피해는 105건으로 나타났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날 오전 1시 55분 화성시 남양읍 한 도로에 토사가 쓸려 내려오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오전 1시 52분에는 여주시 천송동 한 가로등이 쓰러졌다.

이에 경기소방은 장비 116대, 소방관 448명을 투입해 배수지원 21건과 안전조치 84건을 진행했다. 또 △화성 4건 △성남 3건 △부천 1건 등에서 8건의 주택침수로 주민들이 일시 대피하거나 현재 배수 작업 진행 중이다. △성남 13건 △화성 1건에선 포트홀과 도로 침하 등 도로 파손이 발생했으나 응급조치가 완료됐다.

아울러 하남시 장애인복지시설에 있던 19명은 인근 노인복지회관으로 사전에 대피하거나, 파주시 운정동 수목전도로 주택 지붕 일부가 파손돼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일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 도내 곳곳에서 침수 등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경기소방은 비상체제에 돌입해 호우 상황에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경기도는 전날 오후 9시 30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이를 통해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다만, 새벽 강우가 다소 약해지고 호우주의보로 하향됨에 따라 비상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14일 서울 잠수교가 집중호우 영향으로 침수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14일 서울 잠수교가 집중호우 영향으로 침수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폭우로 인한 피해는 경기도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에서도 반복돼 발생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에서 전날 오후부터 내린 비로 인한 공식 피해는 총 20건이다.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도로축대가 붕괴됐고, 강동구 암사동 등 4곳의 주택 옹벽이 파손됐다. 이에 더해 도봉구 쌍문동 등 8곳에서는 수목이 전도됐다. 이에 서대문구 등에서는 정전이 4건 발생했다. 

도로 침수도 발생했다. 관악구 사당역 부근과 동작구 여의대방로 부근 도로 2곳은 일시적으로 침수됐다. 다행히 사당역은 조치가 완료됐다. 한편 여의대방로의 경우 임시 배수를 진행했고 강우 종료 후 하수관을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 올림픽대로 여의 상하류 IC 양방향에는 차량 진입이 제한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같은날 오전 7시 15분경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IC 양방향 진입 통제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25분경 올림픽대로 여의하류 IC 양방향  통제 대상이 됐다.

한강 수위 상승으로 인한 이번 도로 통제는 팔당댐 방류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 현재 팔당댐은 수문 15개 중 10개를 개방하면서 초당 95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편 서울 지역에선 이어지는 폭우로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이 운행 중단된 바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56분경에는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금천구청역 구간 열차의 양방향 운행이 약 15분 가량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오후 4시 12분 경 운행이 재개됐으나 운행 중단 여파로 열차가 한동안 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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