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PPI 상승률 둔화로 달러인덱스 100 아래
“기대인플레 안정화 필요...추가 하락 제한적”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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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조가 확인되자 달러 가치가 1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17일 블롬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100 이하인 99.97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3일 99.76을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이는 최근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선임연구원은 “7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해 지표에 이목이 쏠릴 것”이라며 “달러화의 가파른 급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 가능성이 큰 가운데 6월 미국 소매판매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추후 달러화 강세에 뒷받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사진출처=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사진출처=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대신증권 이다은 연구원은 “달러화 하락이 지속되려면 7월 이후 CPI 상승폭 확대에 대한 우려 해소와 기대인플레이션 안정화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며 “일례로 7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1년 후, 5년 후 전망이 전월 대비 각각 0.1%포인트씩 반등하며 달러인덱스는 재차 100을 상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아직 시장 내 물가에 대한 우려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화 긴축의 시차를 감안할 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3분기로 갈수록 커지는 상황으로 미국 소비와 고용지표에 따라 경기에 대한 내러티브가 전환될 경우 달러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달러 약세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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