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3% 올랐다.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상승폭은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2일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상승폭이 둔화 요인으로는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꼽힌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 행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월(4.8%), 3월(4.2%) 4%대에 이어 4월(3.7%), 5월(3.3%)에는 3%대까지 둔화됐고 6월(2.7%)부터는 상승률이 2%대로 축소됐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8%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2021년 2월(1.7%)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 지난해 12월(1.1%) 이후 7개월 만에 1%대를 기록한 것.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근원물가 상승폭은 15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3.3% 올랐다. 지난해 4월(3.1%)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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