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의를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시스]
(좌측부터)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의를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한미일 3개국의 첫 단독 정상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세 정상은 안보와 경제, 우주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의를 가졌다. 

이날 세 정상은 향후 3국 협력의 지침이 될 공동 성명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실제 협력 이행방안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채택했다.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는 다양한 수준과 분야에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3국 외교장관과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한 각급 인사들이 매년 만나 협력 방안을 긴밀히 조율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역내 긴급 현안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해 소통 채널을 수립하고,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차관보급 ‘한미일 인태 대화’를 창설하기로 했다. 3국 NSC 주도로 운영 중인 경제안보 대화와 함께 개발정책 공조를 위한 협의체도 창설하기로 했으며, 글로벌 보건, 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안보 협력을 강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프놈펜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가 연내 가동되며, 한미일 연합훈련 실시에도 합의했다. 또한 핵, 미사일 개발 재원 마련을 막기 위해 사이버 활동 대응 실무그룹을 신설한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공조를 제고하며, 인공지능(AI)과 양자, 바이오, 차세대 정보통신, 우주 등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해외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을 함께 구축하고, 한미일 국가연구기관 간 공동연구개발과 인적교류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후 개최된 한미일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세 정상은 ‘새 시대를 향한 3국 간 협력’의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자유, 인권, 법치라는 핵심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의 강력한 가치 연대는 더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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