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요인 등 조문만 받아
“애도의 뜻만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아준 인사들에 감사를 표하며 ‘더 이상의 조문은 사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조문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앞서 공지된 인사들 외에는 예외 없이 조문을 정중히 사절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국회의장·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경제부총리·사회부총리, 7대 종단 지도자, 여야 당4역 등의 조문만 받겠다고 밝히며 가족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지는 만큼 고인의 제자들과 학계 지인들 조문만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전날 향년 92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이 윤 대통령에 보낸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광복절 행사를 마치고 미국에 가기 전에 뵈러 가려 했다”며 “윤 대통령이 (병원에) 도착한 20분 뒤에 별세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서울대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교수는 최근 지병이 악화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윤 교수는 의식이 있을 때 윤 대통령에 마지막으로 한 말은 ‘잘 자라줘서 고맙다’였다고 한다.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일평생 소득과 부의 분배 불평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학자로 경제 현상을 통계학으로 해석하는 분야에서 근간을 잡은 석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명예교수는 1931년 12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농업고등학교(현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1956),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1958)를 차례로 졸업했다.

1961년에 한양대 경제학과 전임강사, 조교수 등을 거쳐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 1호로 선발돼 1966년부터 1968년까지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수학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997년까지 연세대 상경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통계학회장(1977~1979년)과 한국경제학회장(1992~1993년)을 역임했다.

1997년에는 연세대 상경대학 명예교수에 위촉됐고 2001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윤 명예교수는 통계학(1965년), 수리통계학(1974년), 통계학개론(1983년) 등을 집필해 일찌감치 후학을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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