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솔라시도에 1GW 규모 데이터센터 파크 계획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 전체 조감도 [이미지제공=보성그룹]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 전체 조감도 [이미지제공=보성그룹]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민관이 힘을 합쳐 전남 해남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집적화 단지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 분산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해남군, 한국전력공사, 전남개발공사 등은 삼성물산, LG CNS, NH투자증권, 보성산업, ㈜TGK, 코리아DRD, 데우스시스템즈 등 7개 투자기업과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해남군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진행됐다.

이 사업은 40㎿급 데이터센터 최대 25기를 솔라시도 RE100 산업용지 내 약 50만평 규모 부지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약 10조원에 달한다. 솔라시도는 태양광, 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들이 조성돼 전력계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힌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재생에너지가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으며 7개 투자기업은 데이터센터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고 40㎿ 규모의 데이터센터 25개동을 오는 2037년까지 단계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산업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솔라시도가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솔라시도는 보성그룹과 지자체가 함께 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약 2090만㎡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파크가 조성된다면 솔라시도 개발사업도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전남은 부지 매입 비용이 수도권 도심지역에 비해 월등히 저렴해 넓은 부지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 점을 활용해 저밀도의 웨어하우스형(창고형) 데이터센터로 구축하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산업부는 지난 6월 13일 제정된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에 포함된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 이호현 전력정책관은 “데이터센터가 보다 원활하게 분산될 수 있도록 한전, 전남도 등과 함께 지원 전담반 구성을 통해 전력공급 및 행정 지원 등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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