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건강동행’ 건강관리사업 확대
현재 15개 구...내년 전 자치구로 확대

서울시의 건강동행 사업 체계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의 건강동행 사업 체계도. [자료제공=서울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는 12일 ‘살던 곳에서의 노후생활’을 위해 동네의원 치료와 보건소 건강관리를 통합 지원하는 ‘어르신 건강동행’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어르신 건강동행 사업은 동네의원에 내원한 노인 중 영양관리, 재활치료, 복지상담, 건강생활습관 개선 등이 필요한 어르신에 대해 의사가 보건소로 관리를 의뢰하면 보건소 건강동행팀이 대상자의 만성질환과 영양상태, 낙상위험, 우울상태 등 6대 맞춤형을 2개월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다.

현재 서울 15개 자치구 시범사업에 263개소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건강동행은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을 맞아 1차 의료기관의 참여를 이끌어 낸 첫 협력사업으로, 동네의원과 보건소가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를 도출했다.

그동안 동주민센터에서 세금 체납 등 위기정보로만 발굴했던 취약계층을 동네의원이 게이트 키퍼가 돼 사각지대 어르신을 찾아낸 것이다. 시는 내년에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격차 없는 건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시민수요를 반영해 현재 건강동행팀의 2개월 방문관리서비스 기간을 연장하고, 다약제 약물관리, 구강치료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한다.

시는 건강동행사업을 기반으로 기존 방문건강관리사업 등 유사사업을 통합해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원스톱 통합건강관리를 제공하기 위해 ‘어르신 건강동행센터’를 설치하는 시범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또 보건지소를 ‘어르신 건강동행센터’로 재편해 모든 자치구(1개구 4개센터)에 설치한다. 2027년까지 25개구 100개 센터를 목표로 구축한다.

이곳에서 어르신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지역자원 연계를 활성화해 수요자 중심의 완결성 있는 건강관리 서비스 체계를 마련한다.

시는 올해부터 어르신 건강동행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 시민과 함께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이날 ‘어르신 건강동행 성과대회’를 개최한다.

행사엔 오세훈 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등이 참석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향후 전 자치구에 어르신 건강동행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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