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등 업황 부진”

2차전지 관련주로 구성된 TIGER 2차전지테마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 추이 [사진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2차전지 관련주로 구성된 TIGER 2차전지테마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 추이 [사진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올해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의 큰 하락폭에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불어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대장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 초 대비 반토막을 넘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3.77% 하락한 66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에코프로의 주가는 15만원대를 넘겨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후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고점 대비 50% 넘는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하락 폭이 더 컸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7월 고점(58만4000원) 대비 약 65%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2차전지 관련주 중심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날도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LG화학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LG화학과 에코프로비엠 등 대표 2차전지 관련주로 구성된 TIGER 2차전지테마 ETF도 최근 3개월 -40.0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2차전지주 매도는 업황 부진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2차전지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 출회가 최근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며 “2차전지주 하락은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발표에도 내년 보수적 전망치 제시와 GM의 전기차 생산목표치 하향 조정에 따른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테슬라의 어닝쇼크에 이어 GM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등 2차전지와 전기차 업황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이 산적해 있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매도압력이 강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미국, 유럽 전기차 판매량 호조세에도 불구 유럽 시장 내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과 일부 유럽 완성차 OEM 업체들의 과잉 재고 영향으로 전기차 배터리 셀 수요가 당초 예상 대비 부진한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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